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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시스템 도입에 관한 생각
    카테고리 없음 2019. 5. 11. 07:32
    • 시대는 발전하고, 개발자들은 여전히 게으릅니다.
    • 똑같은 작업을 두 번 반복하느니, 반복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게 개발자의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 그래서 개발자들은 가능하면 모든 걸 자동화하려고 생각하지요.
    • 예를 들면
      • FTP로 배포를 하던 시절에서 CI를 통한 배포 자동화로 변화
      • 파일을 공유폴더로 공유하던 시절을 지나 git등의 VCS 사용
      • 전자문서로 업무를 관리하던 시절 에서 이슈트래커로
      • TDD를 위시한 테스트 자동화
      • ROR이 불러 일으킨 스캐폴딩 열품
    • 등등이 있겠네요.
    • 그런데 이러한 신규 시스템 도입이 늘 좋은 점만 있을까요?
    • 우선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 1. 도입의 필요성 느끼기
      • 2. 도입을 위한 설득
      • 3. 도입을 하고 나서 잘 사용하기 위한 사용방법 숙지
      • 4. 주기적인 관리의 번거로움을 이겨낼 것
      • 5.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처리할 것인가를 정하기
    • 등을 확정짓고 가야 해요.
    • 이슈 트래커를 도입하는 일을 예로 들어 보아요.
      • 1. 도입의 필요성 느끼기
        • 일정을 엑셀로 관리했어요.
        • 심지어는 "공유"도 안걸려있는 엑셀 문서를 "공유폴더"에 저장해 두고는 여기서 할 일을 관리했었지요.
        • 한 사람이 파일을 열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읽기전용" 문서로 열려요. 수정이 불가능해요.
        • 그럼 다들 돌아다니면서 "엑셀 파일 열고 있으신 분" 이라고 외쳐야 해요.
        • 이런 어이없는 일을 타파하고자
      • 2. 도입을 위한 설득
        • 이슈트래커를 도입하자고 이야기했어요.
        • JIRA 는 비싸니까 그냥 간단한 레드마인을 도입하기로 방향을 결정해요.
        • 이슈트래커에 대해 사람들에게 얘기해요.
        • 이슈트래커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절반이에요.
        • 이슈트래커를 아는 사람 몇명은 번거롭다고 싫데요.
        • 몇명은 찬성해요.
        • 다른 사람들은 트렐로로 하자고 해요.
        • 이 의견을 모두 수렴한 다음 마음대로 이런 저런 회의 끝에 레드마인으로 결정해요.
      • 3. 도입을 하고 나서 잘 사용하기 위한 사용방법 숙지
        • 도입하고 나니 문제가 속출해요.
        • 관리자분이 다른 사람의 이슈를 막 건들어서 멋대로 예상 종료일자를 바꿔놓아요.
        • 이슈를 적으랬더니 "개발" 두 글자만 적어놓아요.
        • 개발 완료가 진작 되었는데도 이슈트래커가 갱신되지 않아요.
        • 이걸 똑바로 하라고 닥달하라는 건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한 사람의 몫이에요.
      • 4. 주기적인 관리의 번거로움을 이겨낼 것
        • 새로 프로젝트에 사람이 들어와요.
        • 이슈트래커에 신규 사용자를 추가해야 해요.
        • 내 일도 바빠 죽겠는데 레드마인 사용법을 다시 처음부터 알려줘야 해요.
        • 이럴꺼면 내가 왜 이슈트래커를 도입하자고 했는지 회의가 들어요.
      • 5.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처리할 것인가를 정하기
        • 레드마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어요.
        • 여러 사람이 수정해야 한가지 이슈를 처리할 수 있을 때 이 이슈를 누가 메인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져요.
        • 가끔 레드마인 서버가 죽어요.
        • 기타 등등 문제가 생길때마다 도입자를 찾아요. 미쳐버릴 것만 같아요.
    • 이런 상황에서 "신규 시스템 도입"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어요.
    • 만약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그 일을 전담까지는 아니더라도, 본인의 업무에 시스템 관리 업무가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 일반 정규직처럼 그만둘 때까지 그만둔 것이 아닌 곳에서는 이슈 트래커 등 신규시스템을 적용하기 쉬워요. 사람은 나가도 시스템은 남거든요.
    • 하지만 3개월 일하고 나가는 사람한테 신규 시스템을 가르치고 도입시키고 연습하는 건 너무 큰 리스크에요.
    • 따라서 프리랜서 여러분이 일하는 곳은 높은 확률로 아주 오래되고 대부분 사람이 이해할 수 있으며 원시적인 시스템에 매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혹시 프로젝트에서 FTP, Visual SourceSafe, 이메일 확인, 엑셀 간트차트, 워드 문서, 심지어 포스트잇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면 부디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21세기에 맞는 개발 환경이기를 간절히 비세요.
    • 본인이 직접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시려면, 아주 많은 열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 본인의 업무에 도입한 신규 시스템을 관리하는 일에 포함되어 있어도 본업의 분량이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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