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프리랜서 이야기 IT 프리랜서 이야기

프로젝트에 기획자가 있나요? 기획자에게는 비지니스 요구사항을 들으세요. 기획자라고 해도 실력은 천차만별이라서, 지구공상과학 대잔치인지 기획서인지 모를 기획서를 가져오는 사람도 있고 누가 한눈에 봐도 멋진 기획서를 들고 오는 사람도 있죠. 게다가 "무슨 일로 기획 경력을 쌓았는가"에 따라 집착하는 바도 달라서 UI 기획자 출신은 비지니스 논리에는 관심이 없어요. UI나 사용성에만 촛점을 둬요. 그래서 아직 기능도 안만들어졌는데 어디가 그라데이션이 안들어갔다는 둥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admin 사이트등을 관리하던 기획자들은 보통 UI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흥미없어해요. 그냥 기능이 작동하면 되죠. 개발자 친화적이라서 이상적인 것 같지만, 보통 이런 경우에는 사용성이 너무 나빠서 UI를 뜯어고치는..

"우리 이번 요구사항은 쉽고 간단해요." 이런 소리를 들을 때 마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해요. '쉽다는 기준이 뭐지?' '간단하다는 기준은?' '스스로 요구사항이 정의가 안되어 있구나. 들어가지 말아야지' "이미 엑셀로 다 만들어져 있어요. 웹으로만 옮겨주세요" 엑셀은 굉장히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에요. 엑셀 안에 있는 함수도 그냥은 구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요. 심지어는 엑셀 함수를 모두 구할 수 있다고 해도, "엑셀"과 "웹" 사이에는 마치 노르웨이와 하와이 만큼의 차이가 있어요. 둘 사이의 공통점이라고는 "외국" 이라는거밖에 없죠. 엑셀로 비지니스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의 복잡도라면, 엄청난 스파게티가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게다가 웹 개발자는 엑셀 VBA프로그램을 모를 ..

프로젝트 공장이라고 불리는 곳들이 가끔 있는데요. 1. 선입 혹은 아키텍트가 프로그램 구조와 샘플 프로그램까지 다 짜 둔다. 2. 다른 개발자들은 이 샘플 프로그램을 "복사" 해서 필요한 부분만 변경한다. 3. 하다가 복잡한 부분이 나오면 아키텍트가 다시 그 복잡한 부분에 대해 샘플을 짠다. 를 반복하는 곳입니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서 보이기 쉬운 형태죠. 이런 공장의 장점은 1. 아무 생각도 안할 수 있다. 2. 아키텍트가 짠 프로그램 구조를 엿볼 수 있다. 단점은 생각이 없어진다.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실력이 하나도 나아지지 않는다. 본인의 의지가 있어도 아키텍쳐 잡아 둔 대로 짜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짤 수 없다. 만약 이 글을 읽으면서 "프레임워크가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 이라는 걸 떠올..

프리랜서의 장점 중 하나는 계약 조건대로 만들어주기만 하면 투잡을 하든 쓰리잡을 하든 상관없다는 거에요. 단점으로는 투잡을 할 시간이 없다는거죠. 시간이 조금은 여유로는 SM의 경우에는 투잡을 하는 분들을 가끔 보는데요. 만약 투잡을 하시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마세요. 주위 사람들은 "모든 상황이 좋을 때는" 웃으면서 받아주지만, 만약 일정 엄수를 못하거나, 혹은 기타 상황으로 본인에게 피해가 갈 상황에는 돌변할 꺼에요. 모든 것이 "저사람은 투잡해서 피곤해서 그래" 로 귀결됩니다. 잘 되어가도 사람들은 질투해요. "돈 많이 벌어서 좋겠네요." 라고 은연중에 피곤한 대립각을 세웁니다. 업무시간에 다른 클라이언트의 전화를 받거나 하는 일은 가능하면 지양하세요. 본인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지 모..

다들 아시겠지만, 한국인은 아는 척 하는거 싫어합니다. 알아도 아는 척 하지 마세요. 굳이 모르는 척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냥 입을 무겁게 하세요. 애매한 태도가 그대를 살릴 꺼에요. 유능한 사람이 되지 마세요. 일반 회사는 유능한 사람은 진급, 급여, 대우 .. 등 좋은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죠. 프리랜서는 그런거랑 상관없잖아요. 유능한 사람은 더 많은 일을 할 줄 알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을 시킵니다. 물론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실수하거나, 업무에 밀려서 일 처리를 못해주면 욕만 먹어요. 무능한 사람은 아무리 다그쳐도 일처리를 못하기 때문에, 그냥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에게 일이 다 돌아가요. 여러분이 스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면, 절대 유능한 사람이 되지 마..